아직도 몇달째 고민하고있는 문제다.
내가 프로그래밍을 시작한 계기는 게임만드는게 재밌어서였고.
물론 아예 대기업처럼 밑바닥부터 진행을 할것이면 디자이너와 TA도필요하지만.
모델링 에셋은 왠만하면 돈으로 구매할수있어 커버가 가능하고 거기서 조금조금씩 내가원하는스타일로 바꾸는것은
어렵지않게 가능하다.
하지만 프로그래밍은 돈으로 살수가 없다. 만약 외주를 구했다쳐도
수정이고 업데이트고 필요할때 그사람을 계속불러야하고 내가 맘대로 고쳤다간 터지는일이 발생할것이
불보듯 훤하기때문에 결국 코딩은 직접하는것이 고통을 감내하면서도 심적으로 편안하기때문에.
프로그래밍을 메인으로 공부하는것.
나는 이미 만들어져있는 툴이나 엔진을 활용하면 빠른시간내에 최적의 결과물을 낼수있고 그걸로 벌수있으면
그게 최선이고 제일 효율적이라 생각한다.
예로들어 내가 학부시절에 완전 쌩 하드코딩으로 허접한 FPS를 만들었었는데.
유니티 엔진에서 이미 쓰라고 만든 스탠다드에셋이 있었고 그게 더 성능이 좋았을때만큼
허탈감오고 화나는일이 없었다.
아주 도움이 안된 경험은 아니지만. 쪽팔려서 포트폴리오로 쓰지않았다.
또, 3Dmax로 6개월동안 개고생하며 내가 만들고싶은 캐릭터 만들었는데 vroid가 그걸 다 씹어먹어버렸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게임만들고싶어서 프로그래밍 공부한것이며.
공부 열심히해서 고연봉 프로그래머로 인생 성공할거야! 라고 시작한것이 아니어서.
프로그래머와 개발자사이의 진로에서 아직 명확한 이정표를 못 꽂고있다.
항상 내가 의문을 느끼는게 한국의 네임드 프로그래머들이 왜 퇴직후 치킨집 고기집일까 싶다.
프로그래머는 진짜 공부만하면 웬만한거 다 만들 수있다고 생각하는데.
고객 니즈 파악을 못해서 돈되는걸 못 만드는건가 싶은건가 생각이 들기도하고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
대기업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을 보면
특화된 프로그래머를 원한다.
포트폴리오보다. 수학,자료구조,알고리즘,그래픽스 기초지식을 물어본다.
당연히 중요하다. 기초. 맞는말이다.
지원자도 많기 때문에 이를 한명한명 또 보기 어려워서 수백명의 지원자를 가려내기위해 코딩테스트가 필요한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대기업들은 피쳐폰시절부터 화면에 도트찍으면서 이루어낸 명성인만큼 로우레벨울 중요시한다.
내가 사장이어도 나보다 코딩 잘하는애 뽑아다 쓸거다.
근데 이것들을 시험치려고 공부하면 졸업하고서 3개월에서 길게는 1년 배웠던걸 달달 외워서 복습해야한다.
솔직히 배웠던건 개념만 남아있지 디테일한건 안쓰면 다 까먹어서 시험볼때 끄내쓰기가 어렵다.
대기업 공채시험합격하는사람들은 정말 대단한거같다.
난 왠만한건 다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보다 빨리 배우는 천재들을 주변에서 많이 봤기때문에 머리는 좋지않다고 생각한다.
구현이 필요할때 이런게 있었지! 하면서 빼다가 다시 공부해서 쓰는게 보통이라고 난 생각한다.
솔직히 말해서 갑자기 양방향 링크드리스트로 큐 손코딩하라 그러면 못한다.
대충 흉내야 낼수는있겠지만 분명 안돌아가는 코드일것이다ㅠ.
#include <queue> 쓰고 나올거같다.
여기저기 구글링하다보니
대기업 합격률을 자랑하며 코딩인터뷰 대용으로 알고리즘만 따로 가르치는 학원도있길래 헛웃음만 나왔다.
대기업 취직을 인생목표로해서 알고리즘 고시공부를 또 하라는건 좀 아니라 생각했다.
취직해서 뭐 회사에서 시키는거 하는게 인생의 장래희망이라 하기엔.. 절레절레..
내 성격에는 그렇게 공부하면 지식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했다.
나쁜말로 프로그래밍에 집중 안하고 딴짓하면서 합리화했다고 들어도 나는 수긍할수밖에 없다.
이 고민을 교수님이나 청강대 교수님을 포함해 꽤 여러분께 털어놨는데.
프로그래머가 되고샆냐. 크리에이터가 되고싶냐 라는 말이 되돌아왔다.
나는 모니터에서 0과 1이 바뀌는것보다 뭔가 더 크게 변하는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조금 고민하다가 크리에이터라고 대답했었고 지금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러자 교수님은 나는 한 방향에 특화되어있어서 모르는 지식은 도와줄수있지만
너에게 가르쳐 줄 수있는것이 별로없다. 라고 하셨다.
그래서 지금은 그냥 지금 내가 좋아하는것을 열심히 추진하면 뭔가 기회가 딱 오지 않을까 싶어서.
그냥 마음가는걸 열심히 하자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