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반 학생때, 혼자 여러 프로그래밍을 연구하고 독학하면서 느끼는것이 많았고 시간 또한 넘쳐났기 때문에
내가 공부한것을 공유하며 블로그를 열심히 관리했다.
그러다 정확히 2019년 5월 마지막날, 내가 공부하는 공간에 한 VR스타트업의 대표님이 찾아오셔서
그자리에서 면접을 봤고, 회사에 오라고해서 들어갔다.
사내 정치질로 인해 모든 사원이 물갈이되던 찰나의 회사여서 내가 들어갔을때
회사에 대표님 둘 ,인사계 인원과 PM하나, 개발자는 나 혼자.
이제 갓 취업한 신입이 5억원의 자금이 투자된 프로젝트에 메인 프로그래머로 자리잡는 어메이징한 상황이 시작되었고.
블로그를 신경 쓸 수 없게되면서 티스토리는 까맣게 잊어먹었다.
심지어 인수인계없이 전임자가 만든 똥코드를 쌍욕을하며 분석하다가 그냥 다 뜯어 고쳐버렸고
나는 그 프로젝트를 무사히 통과시키게 되면서, 회사가 5억원을 토해내는일이 발생 하지 않았다.
다른 게임개발자들이 VR/AR 회사 들어가지말라고 뜯어 말릴때,
"나는 미국의 페이스북이나 애플같은 IT 선도기업들은 AR/VR에 미친 투자를 하고있는데
왜 하지마? 그들은 당신보다 큰 시장을 볼줄 아는 눈을 가졌을 텐데?"
라는 의문을 가졌고.
3년동안 유니티만 써왔고 언리얼을 다룰일이 없어서 다 까먹었지만
AR/VR에서 정말 많은 삽질과 독학을 하면서
풍부한 경험을 갖추게 되는시점에서,
코로나가 터졌고! 메타버스가 터졌다!
그야말로 내가 몸담고 있던 시장의 가치가 떡상하고,
다들 하지 않았던 VR/AR 개발에서의 경력과 포트폴리오는 남들보다 독보적이게 됐다.
서버,쉐이더에도 관심이 많아서 혼자 공부를 해왔던 나는 다른방면에서도 아티스트와 소통하고 남의 똥도 잘 치울수 있는
제너럴리스트로 활약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내가 공부해왔던것들은
후임자들이 내 발자취를 보고 빨리 따라와서 나 만큼의 일을 해주면 편하겠다
그리고 내가 열심히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하고 연구한건데 아무나 날로먹게 할 수는 없지.
하는 마음에 회사의 사내 위키에 노션에만 공유해 왔는데.
시기만 빠를뿐, 신기술이 나오면 1~2년뒤에 구글에 공유를 좋아하는 너드 개발자들이
레딧이나 포럼에 신나서 정보를 올리기 시작하기 때문에, 나도 그 정도는 셀프 브랜딩을 해보려고 한다.
어차피 내 블로그는 유입량이 다 구글링 검색이니까 다들 알아서 찾아왔을 것이다.
가져가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서 재밌는 게임들을 탄생시켜주었으면 좋겠다.
진짜 특허낼정도의 기술을 공유 해 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자잘하고 유용한 정보들은 공유할 예정입니다!
내가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는 동안에도 2019년의 정보를 찾기위해 평균 30명씩 내 블로그를 찾아왔다는것에 놀랐고.
마지막글에 댓글주신분 덕분에 의욕이 생겼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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